[APY대관전시] 한소연 작가 개인전 <너머의 이름>

전시기간2023.10.20 ~ 10.26

[APY 대관전시]
✔ 전시: 한소연 작가 개인전
<너머의 이름>
✔ 날짜: 10.20.(금) - 10.26.(목)
*오픈: 10시-18시
*휴관: 10.22.(일)
✔ 장소: 아트플러그 연수 전시장

✨ artist's note
너머의 이름 - 한소연

과거엔 존재했지만 사라져버린 것들, 현재 사라지고 있는 것들, 앞으로 사라질 것들에 대해 관찰하고 수집하여 이미지 간의 관계를 특유한 방식으로 교차시켜서 새롭게 해석하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 제목인 “너머의 이름”에서 '너머'는 높이나 경계로 가로막은 사물의 저쪽 또는 그 공간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저의 작품 속 ‘너머’ 는 소멸되고 있는 것들, 사라지고 있는 것들의 경계를 의미합니다.

<너머의 이름>프로젝트는 “숲 너머의 이름”과 “경계 너머의 이름”이라는 주제로 나누어 있습니다.
“숲 너머의 이름”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야 할 동물과 생물들이 환경오염과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살 곳을 잃고 사라져가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경계 너머의 이름”은 환경뿐만 아니라 한국의 정서인 슬로우(slow)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과거에는 당연했던 삶의 모습이 지금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빠른 시간에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슬로시티는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자연 생태 환경과 전통 문화를 지키는 삶을 추구하는 운동입니다. 슬로(slow)라는 말은 단순히 페스트(fast)의 반대의미인 ‘느리다’라는 의미보다는 지역의 소중한 가치인 전통문화와 자연환경을 다시 돌아보는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자는 의미입니다. 저의 작품 속에서 한국의 정서는 상생과 조화로 행복에 이르는 삶의 철학을 되돌아보고 이미지화하는 작업입니다.
현재의 세계는 무수한 사라짐 속에서 구축된 것이지만 그럼에도 우리 주변에 엄연히 존재했던 그것들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것들입니다.

갯벌 매립, 해안도로 건설 등 개발로 인한 서식지의 감소, 환경파괴 등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소멸하고 있는 자연생태계와 첨단기술, 스마트 시티라는 이름으로 편리함만을 추구하면서 사라지고 있는 삶의 정서와 풍경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것들은 점차 사라져가고 있고 그것에 대한 자각이나 반성 없이 기억 속의 "너머"로 소멸시킨다면 이는 현재의 삶에 대한 정체성의 부정이며 더 나아가 미래에 다가올 세계의 존재성마저 부정하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사라지고 소멸되어가고 있는 숱한 자연 풍경과 생물들, 한국의 서정이 망각의 무덤에 묻히기 전에 그들의 이름을 꺼내 기억의 창고에 하나씩 저장해 두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