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Y대관전시] 진희원 작가 개인전 <유유자적>

전시기간2023.11.03 ~ 11.13

✨ artist's note
달빛속에 춤을 추며 한없이 유유자적 하고 싶은 어느 밤

유유자적하지 못한 그대에게

걱정은 항상 함께 하고 발목에는 족쇄가 달린 것 마냥 무거우며,

속박되지 않고 자유롭고 싶지만 욕망은 그걸 두고 보지 않는다.

바쁘다 바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 나오는 시계토끼처럼 무엇을 위해 왜 바쁜지 모르겠지만 폴짝대며 동분서주하는 하루를 보내지는 않는지.

모두 한 방향으로만 달려가다보면 정작 왜 뛰고 있는지도 잊은 채 중요한걸 놓쳐버릴지도 모른다.

이 욕망은 화수분처럼 끝없이 있어도 채워지지 않을 갈증을 주기도 하지만 계속 뛰어갈 힘을 주기도 하는 페이스메이커이다.

모두 다른 모습일 개개인의 욕망을 존중하며 오늘도 나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인 욕망을 바르게 점검해본다.

나의 달항아리는 욕망을 담아낼 그릇이다. 닿지 못할 욕망을 가득 담아내고 비워서 가벼워져 훨훨 날아갈 수 있기를.

매 번 모습을 바꿔도 늘 그 자리에 있는 저 달에게 오늘도 안녕, 작은 인사를 건내본다.

하늘 한 번, 달 한 번, 구름 한 번 바라보는것도 사치라는 생각은 넣어두고 일상 속 작은 쉼표가 필요한 우리 모두에게 말한다.

다들 너무 잘하려 애쓰지말기를.

한치 앞을 알 수 없는 불확실한 안개 속을 헤매느라 잠시 방향을 잃어버렸을지라도 유유자적 근심 걱정 잊고 이 밤의 유희를 즐기며 노닐다가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