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Y대관전시] 신연수 작가 개인전

전시기간2023.11.06 ~ 11.15

✨ artist's note

인류세(Anthropocene)는 인류의 자연환경 파괴로 지구 환경체계가 변하게 되고, 그로 인해 지구환경과 맞서 싸우게 된 시대를 뜻하는 용어로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다.
본인은 인류세 시대에 인간의 활동으로 인해 장소 점유자가 자연에서 인간으로 치환되어 정체성이 변화 중인 장소를 시각예술로 표현한다.
는 특정장소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자연(육상생태계, 해양생태계)의 모습을 본인만의 독창적인 형태로 보여주고 있다. 자연이 침식 중이라는 불편한 공포를 마주하는 것을 넘어 관람자가 주체적으로 자연과 인간의 조화로운 공존의 모습을 고민하는 책임 의식을 갖기를 기대하고 있다.

섹션 1.
시카고 강과 미시간호 위에서 도시를 바라보니 아이러니하게 현대 건축물의 메카 시카고에서 빌딩들은 작아지고 강과 호수인 자연의 거대함이 느껴진 적이 있다. 건물 안에서 도시를 바라볼 때와 자연 안에서 도시를 바라볼 때 드는 느낌은 달랐다. 도시라는 인공환경이 형성되기 전 그곳의 처음 상태는 자연환경이었다는 것을 인지하게 된 순간이었다. 처음부터 자연환경이 아닌 완공된 건축물이 자리 잡고 있는 인공환경에서 생활하는 관람자들에게 그들이 익숙하게 생각했던 생활 환경은 인간의 동력으로 한 번의 변화를 거친 장소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꼈다.
본인은 미술 재료가 아닌 일상적인 재료로 공간과 장소를 탐구한 아르테포베라 바탕으로 건축재료를 작품에 직접적으로 사용하고 특정 장소에 설치하여 관람자가 완성된 결과물을 적극적 자세로 감상할 수 있는 경험을 주어 장소를 지각할 수 있게 한다. 재료는 실제 공사 현장에서 사용하고 남거나 중고로 팔리는 제품들로 건축에서 직접 구조물의 재료로 사용되는 시멘트와 간접적으로 사용되는 공사용 가설비 재료(안전 발판, 수직보호망 등)를 사용하여, 도시(건설)개발과 생태환경을 표현한다.

섹션 2.
2022년 인천 앞바다의 해양 쓰레기는 전국에서 가장 큰 증가율로 30배 이상 증가하였고, 인천 해안의 미세플라스틱 농도는 세계 2위이다. 인천 해양환경공단에서 2021년부터 인천 서해 5도(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우도), 영흥도, 영종도, 강화 여차리의 해안 쓰레기를 모니터링했다. 서해 5도를 포함한 옹진군 해역의 해양폐기물 수거량은 2년 만에 47.5%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인천 전체 해역에서 수거된 해양폐기물의 33%에 달하는 양이다.
백령도는 해양폐기물 중 83.5%가 해양 플라스틱이다. 본인은 양식장의 부표, 선박 된 배의 페인트뿐만이 아니라 한강을 통해 서울에서 유입된 상당량의 플라스틱과 서해를 통해 중국에서 이동해 온 플라스틱으로 인해 잠식되어 가고 있는 백령도 사곶해변을 현장 조사하고 시각예술로 보고한다.
우리의 일상환경에 숨어있는 생태학적 불행을 알아차리는 것은 어렵다. 인류세에 살아가는 예술가로서 본인의 작업이 조금이나마 생태학적 불감증을 일깨워 좀 더 경각심을 갖고 자연을 바라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