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APY 프로젝트

전시기간2022.12.06 ~ 12.30
참여작가
주최/기획연수문화재단 · 아트플러그 연수
관람시간화-일 / 10:00~18:00 (관람종료 30분 전까지 입장) | 휴관(월요일, 법정공휴일)
장소아트플러그 연수(연수구 청량로 101번길 33)
관람료무료
문의처연수문화재단 예술진흥팀 (070-4466-1665)

연수문화재단 아트플러그 연수(APY | ArtPlug Yeonsu artist residency)는 다양하고 실험적인 동시대 예술프로젝트를 지원합니다. 이번 《2022 APY 프로젝트》 전에서 올해 아트플러그 연수와 함께한 ‘윤결’, ‘임의그룹’ 두 팀의 프로젝트를 소개합니다.

‘윤결’ 작가는 각설이 품바에 관한 리서치를 통해 우리사회가 하위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에 관한 연구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번 《무릎은 노랗고 빨갛게 시리다》에서는 그간 진행한 각설이 품바에 관한 연구와 7인의 인터뷰 자료를 책으로 엮어 선보입니다. ‘임의그룹’은 개인의 생존 문제와 나아가 여기에서 동반되는 사회적 이슈를 관찰하고 이를 임의그룹 팀만의 개연성 있는 시나리오와 영상설치 작업으로 나타냅니다. 《유척추동물》에서는 ‘인간성’과 ‘본능’에 관한 임의그룹의 리서치 프로젝트 작업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아트플러그 연수는 예술가의 활동을 지원하며, 자유롭고 실험적인 작업을 지지합니다. 이번 《2022 APY 프로젝트》의 윤결, 임의그룹의 작업을 통해 현시대를 바라보는 작가들의 시선과 이야기를 경험해보시기를 바랍니다.

-연수문화재단-

윤결
[무릎은 노랗고 빨갛게 시리다]

품바 안에서 다른 성이 되어보기, 젠더전복과 같이 교차하는 지점을 발견해 가며 현재와 과거를 잇는 작업을 하고 있다. 품바공연은 퍼포머가 생물학적 성과 반대되는 대상을 모방하면서, 자신 그리고 공연을 보러오는 관객이 공감하는 동시에 억압과 차별에 대해 발언하는 장으로 활용되기도 한다. 이 하위문화가 아직은 제대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그런 점에서 우리의 독특한 정서가 담긴 대중 공연 가운데 하나라는 것은 분명하다.

2018년 말부터 각설이 품바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리서치 연구를 이어오고 있다. 2022 APY 프로젝트를 통해 그간의 연구에서 쌓인 인터뷰 자료들을 하나로 취합하여 한권의 책자로 제작 중에 있다. 실제 각설이와 품바에 대해 뚜렷한 정의가 없는 현재에 활동하는 선생님들을 만나 뵙고 살아있는 고증을 통해 내용을 정리였다. <무릎은 노랗고 빨갛게 시리다>에서 그간 정리된 책자의 각설이 품바 인터뷰와 품바 축제 현장 사진 아카이브와, 품바장르의 현장성이 느껴지는 설치 방식을 통해 지난 리서치 작업을 함께 선보인다. 이 작업이 향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도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시각 리서치 작가의 작업물로도 남겨졌으면 한다.

글. 윤결

[소리], 영상설치(무빙라이트,수세미실), 6분53초, 2019-2022
연극 품바 1대 정규수 (사진출처_故김시라 부인 박정재님 자료 제공)
연극 품바 (故김시라), 작가 리서치 자료 (사진출처_故김시라 자택)
음성품바축제 2019, 2022

 



임의그룹
[유척추동물]

임의그룹은 현실을 살아가면서 마주하게 되는 문제들을 곱씹고 되짚고 그것들을 소설, 에세이, 시나리오로 소화시킨다. 그 현실의 문제들은 분노와 화를 불러일으키는데, 감정적 분출은 그 무엇도 해결할 수 없기에,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끌어 앉히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 과정에서 우리가 찾은 방법은 진화와 적응, 효율, 생존에 근거한 관찰이다.

‘생존의 과정 끝에 지금 이 모습’에 대해 질문을 이어간다. 지금 눈 앞에 보이는 현실이 이렇게 흘러 오게 된 과정을 추측한다. 결국엔 추측일 수 밖에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친절한 행위가 나 아닌 것, 그래서 알 수 없는 것을 이해 가능한 범주 근처로 조정하는 일이었다. 추측을 통해 이해 가능한 범위 안으로 타인의 이야기를 들여놓는 것이, 이기적인 우리가 할 수 있는 나름의 이타적인 행동이었다.

‘유척추동물’은 이러한 시선에서 비롯된 생존과 적응(진화)에 관한 전시이다.

자동차에 들어가는 엔진은 흔히 인간의 심장에 비유된다. 엔진은 인간의 신체 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동력 장치이다. 도구를 만들어 생존하게 된 이후로 인간은 생물학적 진화보다 도구/기계의 진화(발전)를 통해 생존해왔다. 이런 기계 장치들을 온갖 곳에 걸치고 쥐고 타고 치고 만지고 살아가는 인간은 어떤 생존의 과정 끝에 이 모습일까. 그리고 이 모습 다음의 인간은 어떤 모습일 수 있을까.

전시는 기계화된/상상화된/위기화된 인간 존재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척추를 가진, 직립 보행하는 동물의 연장선에서 인간을 부르기 위해 ‘유’ 자를 넣어 강조하는 전시 명을 붙였다. 각종 위기와 종말, 혼란스러운 뉴스들 사이에서 다시 생존의 문제를 마주한 인간에 대해 질문하고자 한다. 엔진의 소리와 진동, 일그러진 투명한 질감의 입체물 사이에서 척추와 살, 혈액과 동력을 가진 우리의 지금 형상을 인식할 수 있는 전시를 만들어보려 한다.

글. 임의그룹 (김승현,정찬일)

[아이 Eye], 프로젝션 단채널 영상, 2022
[하트 Heart], 엔진, 철, 수조, 먹물, LED 등, 7mx7m, 2022

유척추동물 엔진 리서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