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미 작가는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일상 활동의 복귀가 무기한 연기되는 경험을 통해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게 되었다. 현재 누리는 평범한 일상과 자연이 주는 혜택을 미래세대는 누리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이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작가의 작업에 큰 변화를 일으켰다. 금속공예를 전공하였으나 환경예술가가 되기 위해 2021년 환경교육사를 공부하였고, 현재는 작품활동과 환경활동을 겸하고 있다. 작가는 작업 중 발생하는 환경오염을 줄이고자 버려진 재료와 친환경적 작업방식을 취하며 지속가능한 창작에 대해 고민한다. 스스로 제한을 둔 작업방식으로, 작가는 정형화된 틀을 뛰어넘는다. 작가는 주로 탐조 활동을 통해 경험했던 새를 만나던 순간의 아름다움을 표현하여 감상자로부터 서정적 감정과 심미적 아름다움을 전달하고, 동시에 자연의 소중함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작가는 이번 <연수 체크인> 오픈스튜디오에서 ‘순환의 오브제’라는 주제로 작품을 공개하며 현재의 기후 위기 시대에 지속 가능한 예술을 고민하며 시각 예술가의 생태적 전환을 보여주고자 한다. 폐박스와 포장 종이 등 버려진 재료들과 금속재료를 매체로 작가가 표현하고자 하는 조형적인 아름다움을 구현하였다. 작가의 오픈스튜디오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2인 금속공예 워크숍을 진행한다. 워크숍 참여자들은 인천의 깃대종을 금속 투각 기법으로 만들고, 결과물은 [공존의 나무] 작품의 가변적 공동 작품으로 전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