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난방은 2019년 결성된 협업창작그룹이다. 동화작가 김경은, 영화평론가 박지한, 시각작가 손승범으로 구성된 중구난방은 지역의 서사를 연구하고 협업을 통해 창작물을 생산하는 연작 시리즈를 작업했다. 주요 작업은 신포동의 음식과 역사를 결합해 작업한 앤솔로지 <12지식>, 개항장 일대의 장소들을 소설의 배경으로 설정해 기획한 옴니버스 청소년 소설집 <제물포 좀비 구락부>, 연수구의 옛 신문기사를 발굴하여 창작의 소재로 변용한 <연수위키>가 있다. 또한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신포동 일대에서 동명의 창작공간 ‘중구난방’을 운영하며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였고 정기적으로 작업물과 공간을 개방하는 ‘오픈스튜디오’ 전시를 진행하였다.

아트플러그 연수에서 진행된 <연수 체크인>에서 창작그룹 중구난방은 코로나 이후의 연수구에 집중했다. 코로나 이후 사라져버린 식당(송도에 위치했다가 제주도로 옮겨간 ‘송도옥’), 코로나가 만들어 낸 인식의 변화 속에서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버린 곳(송도에 위치한 체력단련장 ‘아인스 멀티짐’), 오랫동안 그 자리에 있었지만 시간의 퇴적으로 인해 의의가 변형된 장소(인천상륙작전기념관)들을 발굴하고 창작의 소재로 변용해 새로운 창작물을 생산하였다. 해당 작업은 <Missing Link>(생물의 진화 과정 중 아직 규명되지 못한 중간 단계를 이르는 과학 용어)라는 이름의 단행본으로 제작되어 이번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공개된다. 이번 <연수 체크인> 오픈스튜디오를 통해 중구난방은 작업실을 공개하면서 팀의 정체성을 보여줄 수 있는 작업물들과 신작을 병렬 배치했다. 동시에 구작과 신작의 연속적 배치를 통해 한번에 작업물을 일별함으로써 새로운 맥락을 창출하고자 하였다. 공간 역시 작업물을 통해 전달하고자 했던 감각을 시각화하여 감도를 향상하고자 하였다.